[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할부냐, 리스냐?

바깥기온이 올라가면서 예비 마이카족들의 자동차구매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올라가는 기온만큼이나 차량구매에 대한 욕구도 같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업계에 금융기법을 접목한 할부승계와 리스승계 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할부 승계와 리스 승계 판매방법이 그것이다.

사실 할부 및 리스승계는 신차시장이 아닌 중고차시장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차의 경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차량을 구입하더라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금액

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중고차의 경우 판매자가 냈던 할부(리스)금액 중 일부를 내고, 남은 계약기간을

인수하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차량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이 방식으로 중고차량을 구입할 경우 높은 중고차 할부이율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실제 할부 및 리스 승계방식으로 차량을 구입하려다 보면 난관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승계계약의 결정권이 소비자와 판매자가 아닌 ‘금융사’에 있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차량구입 당시 금융사와 맺었던 할부 및 리스 계약을 구매자에게 다시 인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사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게 자동차 딜러들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할부 및 리스 승계는 자동차딜러를 통한 거래보다, 개인 사이의 직거래로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금융사에서 요구하는 여러 조건에 맞는 구매자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박성진 카즈 데이터 리서치 팀장은 이와 관련 “할부 및 리스승계가 최근 중고차업계의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금융사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거래량이

많지 않다”면서 “자신의 조건을 체크하지 않고 무조건 진행할 경우 금융사의 심사에서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신용상태와 소득수준을 확인한 뒤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